일식 중에서도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돈까스. 일본인들도 좋아하는 메뉴인 만큼 돈까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부야, 아오야마 지역에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은 주로 노포로 유명한 ‘마이센’, 미셰린 빕 구루망에 선정된 ‘나나이도’ 등이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가게는 다 맛있지만 오늘은 관광객에게는 아직 조금 덜 알려진, 하지만 맛이 보장된 시부야의 돈까스 맛집 ‘가츠키치’를 소개해 드립니다.
추천 이유
가츠키치는 60년 전 니혼바시에서 시작한 전통을 자랑하는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하지만 아직 관광객들에게는 위에 예시로 드렸던 어마어마한 유명세를 자랑하는 가게들에 비해서는 살짝 덜 알려져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가츠키치 시부야점을 추천해 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맛이 있다는 점이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시부야, 그것도 역에서 금방 찾을 수 있는 곳에 있고, 일본식 인테리어로 잘 꾸며진 넓찍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하나씩 추천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①역에서 가까워 이동에 편리
가츠키치는 시부야 스트림에서 도보 1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구글 지도). 시부야역에서 시부야스트림쪽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가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걷다 보면 금방입니다. 아주 찾기 쉽게 대로변에 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미야시타 파크, 히카리에, 스크램블 교차로 등 시부야 주변 지역을 둘러보고 식사하기에 아주 편리한 위치입니다.
②예약 가능
저는 오픈 전인 11시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입구 앞에 줄이 늘어서 있어서 가게 앞의 메뉴를 보면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가츠키치의 돈까스를 맛보기 위해 꼭 긴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츠키치에서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좌석 수가 많은 편이라 오픈 시간대에 맞춰 가면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실 수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예약 페이지 링크).
③넓찍하면서도 일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11시가 되니 직원분이 와서 차례대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가게는 지하에 있어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데 생각치 못하게 석등도 있는 작은 일본 전통 정원으로 꾸며놓은 공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픈 전에 와서 바깥 1층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영업시간 중이라면 계단 아래에 있는 대기 공간에서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도 꼭 일본의 시골에 있을법한 오래된 집 분위기입니다. 실내는 꽤 넓고, 왼편에는 다다미로 된 좌식석이, 오른편에는 테이블석이 있습니다. 좌식석은 테이블 사이가 막혀있는 반 개별룸 형태로, 여럿이서 같이 왔을 때는 좌식석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석도 일반적인 다른 일본 식당과 비교해 넓은 편이고 등받이쪽이 높아서 주변 좌석과 어느 정도 차단되는 느낌이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북적이는 시부야에서 인파에 밀려 지치셨다면 여기에서 잠시 숨을 돌려보세요.
메뉴 소개
점심시간대에는 런치 메뉴가 있어서 저녁시간보다 약간 저렴하게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카츠카레, 카츠동 등도 있고, 계절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는 히레, 또는 로스카츠 세트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2,400엔부터 4,200엔 정도입니다.
지금은 굴이 제철이라 돈까스와 굴 튀김 세트가 있어 저는 히레카츠와 굴 튀김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물론 일반 로스, 히레카츠, 그 외 단품 메뉴도 있으니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에서 더 확인해 보세요.
음식 소개
양배추와 반찬류
일본 돈까스 집에서는 흔히 채썬 양배추를 무한 리필해줍니다. 가츠키치에서는 처음부터 커다란 그릇에 양배추를 갖다줍니다. 물론 리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절임과 나물 반찬도 함께 나왔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려서 양배추와 반찬을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양배추는 아주 신선하고 드레싱도 두 가지나 있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미소시루는 아카미소를 사용해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메인 메뉴
주문한 히레카츠와 굴 튀김 세트(3,000엔)가 나왔습니다.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렸는데 고기 두께를 보니 튀기는 시간이 걸리는 것 쯤이야 충분히 납득이 가네요. 그리고 이렇게 두툼한데도 정말 부드럽고 잡내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문하실 때 밥은 일반적인 쌀밥과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신채 중 하나인 ‘차조기(시소)’밥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취향에 따라 약간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니 원하는 분은 도전해 보세요. 미소시루는 ‘아카미소’를 사용해서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밥과 미소시루도 리필이 가능합니다!
돈까스 전문점이라 굴 튀김은 정말 맛있을지 약간 반신반의하면서 주문해 봤는데 이것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타르타르 소스도 굴 튀김의 맛을 제대로 끌어내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보장된 음식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지에서의 식사 장소로서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돈까스 소스도 두 종류 있습니다. 시판이 아니라 카츠키치에서 개발한 소스라고 하네요. 하나는 약간 매콤한 소스, 하나는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로, 물론 둘 다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게에서 내오는 돈까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으로 개발한거겠죠?
양배추 리필이나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점원을 부르시면 되는데 그럴 때는 좌석에 달린 이 고풍스러운 종을 울리면 된답니다.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런 작은 부분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엿보입니다.
맛있는 맛이 확실하게 보장된 곳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 분에게 강력 추천드리는 시부야의 돈까스 전문점 ‘시부야 가츠키치’였습니다.
가츠키치(かつ吉) 시부야점 상세 정보
영업시간 :
월~금 11:00~15:00, 17:00~21:00, 토 11:00~21:00, 일 11:00~20:30
주소 :
도쿄도 시부야구 시부야 3-9-10 KDC 시부야 빌딩 지하 1층
구글 지도 :
https://maps.app.goo.gl/NyBhUWZ6KPHM1JJU9
예약 페이지 :
https://www.tablecheck.com/ko/shops/bodaijyu-shibuya/reserve?utm_source=jprestauran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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