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에 참고하기! 일본의 공휴일은 언제? 대형 연휴는 언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 달력을 보면서 신년 목표를 세우는 것을 빼놓을 수 없죠. 목표를 세우는 등 생산적인 활동에 중점을 두는 분도 많겠지만 한편으로 올해 공휴일은 며칠이나 되나 달력을 보면서 확인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휴일은 정말 소중한 존재니까요. 그리고 직장인이나 학생인 분들은 공휴일과 휴가 등을 이용해서 언제 여행을 가면 좋을지 심사숙고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공휴일이 아니라 여행지의 공휴일입니다. 공휴일 종류에 따라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열려서 더욱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때가 있기도 하고 어떤 때는 상점이 문을 닫아 쇼핑을 하기 불편하거나 유명 관광지가 관광객뿐 아니라 휴일을 맞아 외출한 일본인들로 더욱 붐벼 엄청난 혼잡함을 경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 계획 세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일본의 주요 휴일 시기와 특징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목차

• 일본의 법정 공휴일
• 2025년 기준 일본의 공휴일
• 달력에 표시되지 않는 대형 연휴
• 대형 연휴 ①: 골든위크(ゴールデンウィーク)
• 대형 연휴 ②: 오봉(お盆)
• 대형 연휴 ③: 실버위크(シルバーウィーク)
• 대형 연휴 ④: 연말연시(お正月)

일본의 법정 공휴일

일반적인 법정 공휴일은 일본에서는 ‘국민의 축일(国民の祝日)’라고 하며 일반적으로는 줄여서 ‘슈쿠지쓰(祝日)’라고 합니다.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며, 학교, 관공서, 은행 등은 문을 닫습니다. 공휴일은 총 16일로,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 평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됩니다. 성년의 날과 일왕 탄생일 등 일본만의 특색있는 공휴일도 눈에 띱니다. 이런 독특한 공휴일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별도 기사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기준 일본의 공휴일

달력에 표시되지 않는 대형 연휴

공휴일을 확인할 때 보통 달력을 확인하죠. 그런데 일본의 공휴일을 확인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달력에 표시되지 않는 휴일, 그것도 장기 휴일이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 ‘오봉’과 연말연시 등 몇몇 휴일 기간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대형 연휴에는 일본인들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공항과 일본 국내 관광지 등은 혼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달력상으로는 분명 평일인데 왜 문을 닫은 가게가 많은지 의아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 시기에는 일본 국내 숙박 요금도 굉장히 높아지고요. 모르고 오셨다가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소개해 드릴게요!

대형 연휴 ①: 골든위크(ゴールデンウィーク)

골든위크는 철저히 여가와 레저를 위한 기간입니다. 4월 29일이 쇼와의 날이며 5월 3일 헌법 기념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이 이어져 3일 연휴입니다. 매년 달력에 따라 주말과 함께 이어지면 긴 연휴가 되고, 이 징검다리 연휴에 직장인들은 휴가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조업인 경우, 업종 특성상 제조 라인에 들어갈 인원수가 부족할 것을 대비하여 아예 전체 생산을 중지하고 전 회사가 일주일 정도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날씨가 여행하기 아주 좋고 곳곳에서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어린이날을 위한 이벤트도 많아 가족 단위로 여행하신다면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름처럼 정말 황금과 같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연휴 기간이지만 어느 정도 혼잡은 감수해야 합니다.

대형 연휴 ②: 오봉(お盆)

오봉은 8월 13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 달력상으로는 분명 빨간날이 아닌데 많은 기업에서 이 시기에 직원들에게 휴가를 부여합니다. 오봉의 전통적인 의미는 조상의 영혼이 찾아오는 시기로, 이 시기에 가족들이 모여 조상을 위한 공양품을 준비하고 산소를 찾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이로 만든 정령마, 가지로 만든 정령우로, 조상의 영혼이 집으로 찾아오고 다시 돌아갈 때 타는 말과 소를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오봉을 보내기 위해 귀성하는 사람도 많지만, 오늘날에는 직장인은 이 시기에 여름 휴가를 많이 씁니다. 길게 쉴 수 있고,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학교가 여름방학중이라 시기를 맞추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봉 주간에는 일본 국내선 비행기 가격과 특히 휴가지의 호텔 요금이 급등합니다. 오봉은 매우 중요한 가족 단위 휴가 시기인 만큼 이 시기에 일본을 여행하는 경우 피서지 등에서는 숙소 예약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형 연휴 ③: 실버위크(シルバーウィーク)

4월 말 5월 초에 골든위크가 있다면 9월에는 이것보다는 짧지만 연휴인 ‘실버위크’가 있습니다. 사실 다른 대형 연휴와 비교해 짧아서 ‘대형’이라고 소개해 드리기 약간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함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9월에는 경로의 날, 체육의 날, 추분이 있습니다. 추분은 해가 짧아져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절기이므로 매년 양력으로 정해진 날이 아니라 일본의 국립 천문대가 매년 2월에 관측 결과를 토대로 다음 해 추분일을 발표합니다. 공휴일이 많은 달인 만큼 해마다 다르지만 토, 일요일과 어떻게 겹치느냐에 따라 3일 연휴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여기에 휴가를 붙여서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린 다른 대형 휴일보다 짧은 편이라 상점이 문을 닫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고, 날씨도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다만, 역시나 연휴인지라 일부 인기 있는 관광지는 혼잡할 수 있습니다.

대형 연휴 ④: 연말연시(お正月)

앞서 오봉 연휴가 달력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연말연시 역시 달력을 보면 1월 1일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말연시는 일본인들이 가장 대대적으로 쉬는 시기입니다. 오봉과 마찬가지로 기업은 직원들에게 보통 12월 29일부터 1월 4일경까지 휴가를 부여하고 상점도 문을 닫습니다. 12월이 되면 상점 문 앞에 연말연시 휴무일을 공지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을 닫지 않는 상점들은 ‘연말연시 정상 영업’이라고 써 붙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시기는 쉬는 것이 당연한 시기입니다. 특히 1월 1일은 대형 상업 시설을 제외하고는 거의 문을 닫아서 조용하게 가라앉은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문을 닫는 곳이 많은 만큼 연말은 여행하기 아주 좋은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일본을 여행하는 경우라면 이 시기가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집에서 신년을 지내는 만큼 번화가는 평소보다 한산하기도 하고, 쇼핑몰, 아웃렛, 대형 전기제품 전품점 등에서는 새해가 되면 1월 1일 혹은 1월 2일부터 대대적으로 신년 세일을 실시합니다. 다양한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후쿠부쿠로’(福袋, 복주머니)라고 불리는, 다양한 상품을 세트로 특가에 판매하는 럭키백을 구입하실 수 있어 쇼핑 목적으로 오신다면 적합한 시기입니다.

2024년~2025년도 연말연시는 최대 9연휴로 쉬는 회사가 많았는데 2025년~2026년도 12월 27일 토요일부터 1월 4일 일요일까지 총 9연휴가 될 전망입니다!

휴일은 종류에 따라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색다른 전통이나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혼잡할 수는 있지만 전통적인 행사를 체험하거나 할인 가격으로 쇼핑을 하고 싶다면, 아니면 현지인이 연휴 동안 어떻게 들뜬 느낌으로 연휴 기간을 보내고 있는지 함께 체험해 보고 싶다면 좋은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여행 목적에 맞게 미리 현지 공휴일을 체크하고 계획하시면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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