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계절에 따른 전통적인 관습이나 문화가 많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문화와 관습을 IKIDANE 에디터가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은 일본에서 ‘師走(시와스)’라고도 합니다. ‘시와스’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師’는 승려를 뜻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승려가 각 가정에서 경을 외는 일이 많아 바쁩니다. 승려를 뜻하는 한자에 ‘뛰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走’를 붙여 승려가 뛰어다니는 바쁜 달이라는 뜻이랍니다.
바늘 공양
1년 동안 바느질에 사용하면서 부러진 바늘을 두부나 곤약 같은 부드러운 것에 꽂아 공양합니다. 평소에도 사용한 바늘에 감사를 표하며 바늘을 공양하는데요. 공양하는 날에는 바느질하지 않습니다. 바늘 공양의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며 규슈, 간사이 지역에서는 12월 8일, 간토 지역은 2월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말 선물 오세이보(お歳暮)
1년을 마무리하면서 그해에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선물 ‘오세이보’를 보냅니다. 일반적으로 12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선물하는데 최근에는 12월이 되자마자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 오키나와 지역은 크리스마스까지 보내면 된다는 인식도 있다고 합니다.
오세이보를 보내는 게 늦어졌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물이 1월 7일보다 일찍 도착한다면 ‘연하(年賀)’라고 써서 새해 선물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년 인사 기간보다 늦어질 때는 추운 날씨 중에 문안한다는 뜻의 ‘寒中御見舞’를 써서 보냅니다.
12월 13일 쇼가츠고토 하지메(正月事始め)
새해맞이 준비를 12월 13일부터 합니다. 신사에서는 먼지를 털며 청소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새해에 가족의 건강이나 가게의 번창을 바라며 현관에 장식하는 카도마츠(門松)를 전에는 12월 13일에 장식했었지만, 최근에는 장식하는 기간이 늦춰져서 12월 26일에서 28일쯤에 장식합니다.
29일을 일본어로 발음할 때 ‘이중의 고통’이라는 단어와 같은 발음인 점, 31일은 1년의 마지막 날인 점에서 29일과 31일에는 카도마츠를 장식하지 않습니다.
12월 21일~23일 동지
매년 12월 21일에서 23일쯤에 있는 동지는 1년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긴 날입니다. 일본에는 동짓날에 유자를 넣은 탕에 들어갑니다. 동짓날에 온천에 가거나 목욕탕에 가면 유자 탕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유자 탕은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또한 동짓날에 단호박을 먹는 문화도 있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단호박을 먹고 추위를 이기자는 옛날부터의 뜻이 있습니다.
12월 31일 오오미소카(大晦日)
불교와 관련된 풍습으로 12월 31일 오오미소카에 제야의 종을 울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사람 마음에 있는 번뇌를 털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한 것인데요, 교토 치온인의 제야의 종을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오미소카에 먹는 음식으로 소바가 있습니다. 다른 면에 비해 잘리기 쉬운 소바를 먹고 ‘올해 1년의 액을 끊는다’는 의미로 12월 31일 저녁에 먹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제철 식자재
12월이 철인 식자재를 알면 음식 메뉴를 고를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소개합니다!【생선】 아귀(あんこう), 복어(ふぐ), 방어(ぶり), 게르치(むつ), 새우(えび), 게(かに), 굴(かき), 햇김(新のり)
【과일・채소】 무, 마, 당근, 양파, 양배추, 오렌지, 사과, 자몽, 단호박
여행하는 장소의 관습이나 문화를 알고 가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일본 여행을 IKIDANE가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