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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치바현의 아름다운 예술품 ‘보슈 부채’
2018-09-06

치바현의 아름다운 예술품 ‘보슈 부채’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한 손에 부채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최근엔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분도 있지만, 오늘 이 글을 읽으면 부채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질 겁니다.

보슈 부채(房州うちわ)를 만드는 방법

위의 영상을 보시면 보슈 부채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완성까지 21가지 단계가 있으며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 보슈 부채는 치바현의 전통 공예품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보슈 부채 만드는 대나무
대나무 수확은 10월에서 1월, 추운 시기에 이루어집니다. 보슈에서 나는 메다케(女竹)를 사용하며 일정한 굵기를 가진 길고 가는 대나무를 고릅니다. 부채를 만드는 첫 단계에 들어가기 전, 대나무를 자르고 껍질을 벗긴 후 닦은 다음 물에 적셔둡니다.
보슈 부채 대나무 뼈대
보슈 부채 대나무 뼈대
대나무의 뼈대의 수는 정해져 있지 않고 대나무에 따라 다릅니다. 몇 개로 갈라야 할지 알기 위해서는 오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대나무 한줄기에서 2~3개의 부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보슈 부채 장인
장인 오타 씨는 부채를 만드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음 세대에 이어가야 하는데 다른 일본 전통 공예품처럼 후계자들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보슈 부채
도쿄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던 야마모토 씨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어 했습니다.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야마모토 씨는 보슈도(房州堂)를 시작하고 이곳에서 오타 씨가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부채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과 동시에 기술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3대 부채

● 치바현의 보슈 부채 손잡이는 마루에(丸柄)라고 불리는 원형이며 대나무를 48~64 등분한 뼈대가 특징입니다.
치바현의 보슈 부채
부채의 한 면에만 무늬나 디자인이 있습니다. 반원형의 창도 큰 특징이며 이 창에서 장인의 기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슈 부채 손잡이는 마루에
● 교토의 교 부채 손잡이와 부채 부분은 별도로 만들어집니다. 대나무 뼈대 양면에 종이를 붙인 후 사시에(差し柄)라는 대나무 손잡이를 끼웁니다.
교토의 부채는 사시에
● 카가와현의 마루가메 부채 교 부채와 비슷하게 손잡이가 평평한 대나무입니다. 교 부채와 다른 점은 마루가메 부채의 손잡이는 뼈대와 연결되어 있으며 히라에(平柄)라고 부릅니다.
카가와현 마루가메 부채
한 부채에 35~40개의 뼈대가 있으며 보슈 부채처럼 무늬는 한 면, 부채에 창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의 플라스틱 부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부채는 부채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천연 소재로 손수 만들어진 부채의 아름다움은 볼 수 없습니다.
부채에 뼈대와 창이 있음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있어도 여름마다 유카타에 맞춰 부채를 새로 사는 사람도 많답니다. 부채를 사는 곳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하나 꼭 갖고 싶은 부채
미치노 토미우라 비와클럽 (道の駅とみうら 枇杷倶楽部) 주소: 1-123 Aogi, Tomiura-machi, Minami Boso-shi, Chiba (千葉県南房総市富浦町青木123-1)
부채 오타야 (うちわの太田屋) 주소: 1193 Masayoshi, Tomiura-machi, Minami Boso-shi, Chiba (千葉県南房総市富浦町多々良1193)
온라인 (일본어만 가능) ・부채 오타야 (うちわの太田屋): http://ota-ya.net/ ・보슈도 (房州堂): https://www.bosyudo.jp/
**이번에 소개해 드린 부채 제작 과정은 취재를 위해 특별히 촬영된 것이며 직접 견학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