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들어진 우산이 비를 막을 수 있나요?

일본의 전통적인 우산 와가사(和傘). 수 세기에 걸쳐 많은 사진작가,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죠.

일본에서 우산에 대해서 최초에 기록된 것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나무와 종이를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와가사. 사용되는 기본 구조와 재료는 같지만,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가나자와(金沢)의 우산은 교토, 에도(현재의 도쿄)에 비해 폭우를 대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와가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은 바로, 재료!

와가사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보면 완벽한 와가사를 만들기 위한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나무 틀을 준비하는 것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한 달에서 3개월!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가나자와 우산에 사용되는 손수 만든 화지는 도야마(富山)나 기후(岐阜)에서 만들어집니다. 종이의 내구성이 좋을수록 우산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우산 틀에 화지를 붙이기 전, 와시 조각에 광택제, 아마인유를 바르고 내구성을 검사합니다.
타피오카로 만든 풀을 사용하여 화지를 대나무 틀에 붙입니다. 고정한 후 광택제로 코팅을 하고 아마인유를 발라 방수 기능을 높입니다.

일본의 종이우산이 비와 눈에도 강한 이유는 코팅에 있었네요.

가나자와에 있는 마츠다 카사(松田傘)의 주인 마츠다 씨에 따르면 디자인은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재료는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구조

이 사진에 있는 우산에서 종이를 받치는 뼈대는 44개입니다.

우산을 지탱하는 또 다른 뼈대를 보면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탱을 하는 대나무에는 구멍이 있습니다. 우산 틀을 만드는데 굉장한 정밀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끈을 사용해 장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깔이 있습니다. 빨간색과 대비된 색깔의 실을 사용하면 더욱더 아름답네요.

이 사진에서 사용된 실은 노란색 실입니다. 장식하는 실도 우산을 폈을 때 제대로 펴지고 장식이 잘 보이도록 완벽한 길이가 되어야 합니다.

우산 각 부분의 이름!

화지보다 튀어나오고, 광택제가 발린 뼈대 부분은 노키조메(のきぞめ) 라고 합니다.

샤프트와 뼈대 부분이 만나는 곳은 테모토 로쿠로(てもとろくろ). 제작하는 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추정됩니다.

즈카미(づかみ)는 테모토 로쿠로의 바깥쪽, 아타마 로쿠로를 덮고 있는 종이입니다.

우산을 접으면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든 특징을 고려해 보면 우산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알 수 있겠네요. 1만엔 정도 하는 우산부터 살 수 있으며 비싼 것은 10만 엔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원에 갔을 때 와가사를 보았다면 가까이 가서 구조를 한 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